메뉴

게시판

대북송금 특검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타살 의혹(김기삼)

  • 작성자 : 김진철
  • 작성일 : 2023-06-12 16:21:24
  • 조회수 : 189
  • 추천수 : 4

◆ 대북송금 특검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타살 의혹(김기삼)

 

---전직 국정원 직원의 양심 증언...

---김기삼,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서울: 비봉출판사, 2010)...

 

 

 

 

한편, 2003년 8월 초 검찰의 후속 수사과정에서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이 그만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지만 정황으로 보아 타살 의혹을 숨길 수 없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재벌이 자살해야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정몽헌 회장은 반역적인 대북 불법송금의 공범이긴 했지만, 그가 그렇게 죽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나는 그의 죽음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을 통감했다.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그 분의 명복을 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2006년 초“정몽헌 회장이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월간조선에 잇달아 보도되었다(*월간조선 2006년 2월호 ‘정몽헌 현대 회장의 죽음의 행로’제하 기사 및 동 잡지 2006년 3월호‘정몽헌 사망 사건의 5대 미스터리’제하 기사 참조). 그 기사들은 타살일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증거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기사의 골자는“정몽헌 회장의 유서는 사전에 조작된 것이었고, 그의 자살극도 사전 각본에 의해 연출된 것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의 자살극이 실제로 실행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누군가의 천재적인 각본에 따라 정 회장이 자살을 가장하여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월간조선의 기사는 주로 익명의 검찰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사의 신빙성은 제보자의 신뢰성과 직결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그 기사의 제보자는 극히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그는 다름 아닌 월간조선 2006년 1월호에 인터뷰 기사가 실린 박주원 씨였기 때문이다(*월간조선 2006년 1월호 ‘대검 범죄정보기획실에서 24년간 수사관 생활 마감한 범죄정보 수집의 대가 박주원씨’제하 인터뷰 기사 참조). 기사에 소개된 대로 그는 대검중수부 범죄정보기획실에서 오랜 세월 근무한 베테랑 수사관이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한나라당의 박 모 의원으로부터 “정성O 씨와 박주원 씨가 찾아와 정몽헌 피살설에 대해 제보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기사를 쓴 김성동 기자에게 전화하여 “검찰 관계자라는 사람이 월간조선 1월호에 나온 그 사람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이에 김 기자는 “김 선생님은 눈치가 참 빠르신 분이군요”라며 간접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나는 그 후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그 제보자가 박주원 씨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박주원 씨는 그 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안산시장에 당선되었다. 최근에는 그가 뇌물사건으로 구속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편,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정몽헌 회장의 자살 연극을 모의한 사람은, 문맥으로 보아 현대아산의 김윤규 사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최고 핵심인사이다. 정 회장의 유서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정 회장의 유서에는 “당신 너무 자주 윙크하는 버릇을 고치세요”라는 구절이 있다. 하지만, 저간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 의하면, 두 사람은 유서의 내용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2005년 말경, 김윤규 씨는 현정은 회장에 의해 현대아산 사장직에서 쫓겨났다. 그가 쫓겨난 사유는 금강산 사업과 관련한 경미한 부정 사건이었다. 그러나 때로는 시점(時點)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경우가 있다. 아마 여기에도 적용될는지 모른다. 박주원 씨가 한나라당과 언론에 이러한 일들을 제보한 시기와, 김윤규 씨가 현대에서 쫓겨난 시기가 거의 일치한다. 그것은 2005년 말이었다. 우연의 일치라고 믿기에는 너무 요상하다.

 

과연 정몽헌 회장을 살해한 주범은 누구란 말인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누군가 정몽헌 회장의 입을 막아야 할 절실한 필요가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나의 짐작에는 김대중 측이 가장 그런 입장에 가까울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기사에 의하면, 정몽헌 회장이 죽기 직전에 박주원 씨에게 4통의 유서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통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사라진 유서에서정몽헌 회장은 김대중 정권의 어느 고위 인사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는 미국에 있으면서 한동안 정몽헌 회장을 타살한 청부업자를 추적해 보았다. 내가 어렴풋이 듣기로는 “살인 청부업자가 미국으로 도피하여 뉴욕 지역의 어느 전 한인회장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여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난리를 부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 일은 현정은 회장과 가까운 어느 무속인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 무속인은 원통하게 죽은 영혼을 달래는‘구명시식(救命施食)’이라는 술법(術法)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소문을 확인할 수 없었다. 더 이상의 추적은 불가능했다. 나의 신변의 안전부터 먼저 걱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 자료 출처: 김기삼,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서울: 비봉출판사, 2010), 371~374쪽...

 

※ 자료 출처: http://niswhistleblower.tistory.com/

 

 

▲ 2012년 3월, 펜실바니아 주 의사당 건물 앞에서 김기삼...

추천

네티즌 의견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77 남한군대는 아직도 여전히 오합지졸 당나라군대를 면치 못하고 있나? 덩은이헝님 2023/08/02 142 1
76 ①-[혐의] 3층에서 무거운 물체를 움직이면, 아래 2층에서 전기가 찌릿!? 김진철 2023/08/01 292 9
75 히틀러도 푸탱이도 차베스도 모두 개돼지들 배를 부르게 해서 지지를 받았다. 덩은이헝님 2023/07/31 120 0
74 동남아시아 조약기구를 만들어서 중공의 패악질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덩은이헝님 2023/07/25 120 0
73 갱제가 활성화되지 않고서 총선은 아무리 용을 써도 필패다. [1] 덩은이헝님 2023/07/24 143 2
72 (생방송예고) 7월 21일(금) 오전 10시 30분 아시아투데이 생방송 있습니다. 관리자 2023/07/20 121 1
71 문재인 일당을 수사하지 않는 국정원, 도대체 누구 책임인가? 김진철 2023/07/19 184 7
70 부자감세는 좌경화될대로 좌경화된 개돼지들의 강한 불만을 사는 일이다. 덩은이헝님 2023/07/19 109 1
69 대북적대정책을 그만두라 덩은이헝님 2023/07/19 80 0
68 모두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과 두려움이 변화와 개혁의 시작! 김진철 2023/07/17 155 7
67 거짓 민주화 공산좌익반역빨갱이들이 남한을 철저히 무너뜨려왔다. 덩은이헝님 2023/07/16 99 1
66 그래도 남한이 민주화되었나? 덩은이헝님 2023/07/06 111 1
65 네이버에 댓글만 달면 안보이게 처리해버려서 여기다 쓴다. 덩은이헝님 2023/07/04 162 2
64 우리나라 정치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 이상국 2023/06/28 119 1
63 국힘당의 여적죄 이상국 2023/06/26 92 1
62 이 동영상 듣고 충격 받았습니다. 이상국 2023/06/19 163 0
61 국정원장 후임 대통령실 제안 방법 신용후 2023/06/19 170 3
60 지금 국정원장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상국 2023/06/16 145 1
59 고위직 공무원이 꼭 읽어야 할 글 이상국 2023/06/16 116 0
58 국정원장 후임 대통령실 홈페이지 신청 어려움 신용후 2023/06/16 147 2